‘퍼즐’ 맞추고 ‘민요’ 배우며 ‘건강’ 챙겨요
임실 필봉농악, 다양한 노인정서 프로그램 ‘호응’…구림 방화ㆍ연산, 금과 방축마을 65세 이상 노인
2015-03-24 김슬기 기자
매주 목요일마다 구림 방화ㆍ연산, 금과 방축 3개 마을 경로당에서 12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하는 임실필봉 노인정서 프로그램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례관리 및 상담을 바탕으로 ‘위풍당당한 노년의 삶의 질 증진’을 목표로 한다. 치매예방프로그램, 정서지원서비스, 문화예술여가서비스, 건강지원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치매예방을 위한 게임도구를 활용해 공간 지각능력 발달, 인지력ㆍ분석력ㆍ관찰력ㆍ판단력ㆍ자존감 향상을 목표로 색깔 맞추기, 마방진ㆍ퍼즐ㆍ국악전통놀이 등을 하기도 하고 감정코칭, 행복일기 등 긍정성 향상ㆍ자기치유 및 예술치료도 진행한다. 또 주 1회 문화공연관람, 도자기나 한지 공예, 전통문화 체험 등의 문화 예술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주기적으로 혈압, 혈당, 체지방, 치매 검사, 요가, 수영 등 건강지원 서비스도 펼쳐진다.
지난 19일, 구림면 방화마을 경로당을 찾은 조현숙 강사는 어르신들과 색칠하기 체험을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활동사진을 찍으며 환한 미소를 짓던 하춘영(74ㆍ구림 방화) 어르신은 “날이 풀려서 일 할 수 있는 노인들은 밭에 있지만 일을 못하는 노인들은 경로당에 모여 있다. 그냥 모여서 노는 시간에 강사가 와서 색칠놀이도 하고 꽃도 만드니 참 재미있다”면서 “대화도 잘 해주고 건강에 대해서도 잘 알려줘서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었다”고 말했다. 조현숙 강사는 “어르신들이 참 고맙다. 나이가 들어 마음먹은 대로 잘 안되지만 젊어서 못해봤던 것들을 지금이라도 다 해보려 최선을 다하고 애쓰시는 마음들이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런 마음들이 더욱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붓’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임실군 강진면 ‘필봉산’ 건너편에 자리 잡은 필봉문화촌에서 ‘필봉농악’을 지키며 보존해나가고 있다. 마을굿 형태로 전승돼 온 400여년 역사를 가진 필봉농악은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로 지정돼 강릉 농악, 평택 농악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5대 농악으로 꼽힌다.
<퍼즐(puzzle)> 어려운 문제 또는 생각하게 하는 문제. 넓은 의미로는 학문적인 것보다 놀이로 풀어보는 ‘수수께끼’ 전반.
<마방진(魔方陣)> 자연수를 1로부터 중복이나 빠짐이 없이 하나씩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각 군의 수의 합을 일정하게 만드는 수표(數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