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강경마을, 미군 헬기 ‘피해’

800여평 직ㆍ간접 농작물 훼손

2015-06-17     남융희 기자

적성면 강경마을 농경지 위로 저공비행한 미군 헬기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국방부와 경찰 관계자가 조사에 착수했다.
농경지 소유자인 박 씨 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 50분경 굉음소리를 내며 헬기 2대가 하천변 상공을 낮게 비행하는 가운데 한 대가 농경지 위에 착륙하여 ‘훈련에 협조해 주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연락처(063-470-****)를 남기고 이륙했다”며 “헬기가 착륙하기 전 오전 11시경에는 군인 한 명이 밭 근처를 오가며 알 수 없는 기기로 측정을 하며 무전을 한 후, 헬기 2대가 나타났다. 너무 낮게 비행을 하는 것 같아 사진에 담았다. 그 중 한 대가 착륙하여 작물에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또한,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발생한 강한 바람으로 재배한 고추ㆍ국화ㆍ우엉ㆍ아마란스 등 400여평 정도가 직접 피해를 입었으며, 주변 작물들도 쓰러지거나 잔뿌리가 상하는 등 간접 피해를 입은 것도 400여평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소파 규정에 따라 보상절차가 이뤄질 것이다. 보상 절차를 밟을 팀이 별도로 미군 내에 있기 때문에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하여 농가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