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24) ‘티눈’ 한방치료법 … 뜸으로 뿌리를 태워

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동의보감 … 대추살 티눈에 발라 치료하기도

2015-07-08     안욱환 원장

문 : 발바닥이 딱딱하게 굳은살이 생기더니 티눈이 생겼어요. 티눈을 치료할 때 티눈연고나 티눈밴드 말고 한방적인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답 : 티눈이란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박에 의해 각질이 증식되어 피부에 못처럼 박혀 있는 것을 말합니다. 티눈은 위에서 누르면 통증이 있고, 사마귀와 달리 각질을 깎아 냈을 때 검은 점 모양의 점상 출혈이 없고 중심핵이 관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티눈이 발에 생기면 뭔가 딱딱하기도 하면서 뜯고 싶은데 뜯어 지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생활하면서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티눈의 원인은 작은 신발을 신거나 펜을 오래 잡았을 때 티눈이 발생할 수 있고 마찰이 심할수록 더욱 단단해 집니다. 티눈의 종류는 딱딱한 정도에 따라 딱딱한 경성 티눈과 부드러운 연성티눈으로 나눌 수 있으며, 티눈은 압력이 가해지는 우리 몸의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티눈과 굳은살을 구분하는 방법은 티눈의 경우 윗부분을 손톱깎이 등으로 잘라 내면 병변의 가장 조밀한 부위에서 핵이 나타나게 되지만 굳은살은 핵이 없습니다. 티눈은 주로 4~5번째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 또는 손바닥과 손가락에 발생하며 땀에 의해 수분을 많이 함유하여 부드럽고 축축한 경우가 많습니다. 티눈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걸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물집이나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티눈의 한방치료법으로는 뜸 요법이 있습니다. 뜸으로 뿌리를 태워서 완벽하게 제거하여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여 티눈의 뿌리까지 치료하게 됩니다. 보통 흔히 미니뜸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직접구를 사용하여서 작은 것은 뿌리 채 태워서 없애거나 큰 경우에는 뜸을 뜬 후에 물집이 생기면 티눈과 정상 피부사이를 분리하여 뿌리 채 뽑아내는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이렇게 하면 티눈의 뿌리를 뽑아내는 치료를 하므로 재발의 염려는 없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대추씨를 뺀 후에 대추 살을 티눈에 발라서 치료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뜸 요법이 어려울 경우에는 이 방법이 안전하고 덜 아프게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티눈이 생기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나치게 오래 걷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고, 편하고 넉넉한 신발을 신어서 마찰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