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 순창 산골 선물꾸러미에 반했어요”
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순창 산골 선물꾸러미 가족 순창 방문
2015-08-26 조남훈 기자
순창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센터장 조경숙, 이하 여성농업인센터)가 진행하는 ‘순창 산골 선물꾸러미’ 식구들의 첫 만남이 지난 22일 향가오토캠핑장에서 이루어졌다.
순창 산골 선물꾸러미는 매월 1회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도시의 가정으로 배송하고 있다. 작년 3월 첫 선물꾸러미를 보낸 후 지금까지 17회 배송됐고 그 사이 신청가구는 70여 가구로 늘었다. 선물꾸러미는 주로 저장성이 있는 제철 농산물을 바탕으로 김치나 양파장아찌 등 농민들의 손맛 깃든 가공식품도 들어간다.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원이 되고 도시민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만남에는 생산자와 친분이 있는 도시민 가운데 9가구 30여명이 순창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러브팜농장(대표 조상단)에서 블루베리 수확체험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며 생산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가한 도시민들은 집으로 배송되는 꾸러미가 매우 반갑다며 장보기 걱정을 줄일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조경숙 센터장은 “꾸러미 보낼 때마다 편지를 보내긴 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분들에게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소비자는 양파보다 양파장아찌, 토마토보다 토마토 퓨레 등 한 번 더 가공된 생산물을 받는 것을 원하는데 사실 1차 가공 한다는 게 어렵다. 맛에 대한 평가는 전라도 사람이 만드는 음식이라 대부분 좋다”고 말했다. 오토캠핑장에서 야영을 한 참가자들은 다음날 향가유원지와 강천산 등을 둘러보고 귀가했다. 이날도 생산자들은 지역 관광지 해설을 하는 등 도시민들과 함께 했다.
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는 도농교류의 새로운 방식으로의 정착 가능성을 보여준 ‘꾸러미사업’과 참가자들이 두루 만족하는 농촌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 만남 행사를 내년에도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