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그대 그리움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2015-09-02     정봉애 시인

서산 자락에 황혼이 지면
오두막 굴뚝엔 모락모락
저녁연기 오르고
새들도 둥지 찾아 드는데

가신님 이 밤에 무슨 생각
골똘한 지 소식 없네라
무정도 한 사람

구구절절 눈물로 그린 사연
품에 안고 몇 번을 접었다 피었다
망설였지만 가슴만 아릴뿐
보낼 곳 차마 없네라

해와 달은 번갈아 재촉하고
가야할 길 멀지도 아니한데
어느 세월에나 한번만이라도
만날 날 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