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결의대회서 ‘민족농업사수’ 혈서

2015-09-02     조남훈 기자

농민생존권 쟁취와 식량주권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가 지난달 27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우리군 여성농민 33명도 상경해 농업문제에 대한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은 밥쌀용 쌀 수입반대, 쌀 전면 개방 반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반대,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저지, 여성농민 공동경영주 실현과 행복 바우처 확대 실시, 농산물 가격 보장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세월호 인양과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주한미군 탄저균 불법 반입과 훈련 저지 철저한 진상 규명 등의 7대 요구를 외쳤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시ㆍ군 간부들은 농업을 몰살시키려는 정부의 정책을 막고 농민의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한 의미를 담아 혈서를 썼다. 순창군여성농민회 회원 3명도 동참했다. 여성농민들은 행진 중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 옥상에서 80일이 넘도록 고공농성중인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최정명 씨와 한규협 씨를 응원하는 대형 플랜카드를 펼쳐 감동을 주기도 했다.
윤애경 사무국장은 “여성농민의 특징을 잘 살린 대회였다. 삶은 감자로 참을 해결하고 시민과 나눠먹기도 했다. 고공농성중인 동지들이 굉장히 감동스러워했다.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여성농민들은 11월 14일에 예정된 민중총궐기 투쟁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조직화하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