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년봉사단, 요양원 봉사

2015-12-03     가타히라 치에미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아이구, 시원하다”, “정말, 착하기도 하지… 어디서 왔어?”
여기저기서 아이들을 칭찬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건강상태가 많이 나빠 표현을 잘 못하는 어르신들은 학생들을 지그시 바라보는 것으로 격려해 주신다. 이날 순창요양병원(순창읍 가남)을 찾아간 다문화청년봉사단 중ㆍ고등학생들은 몸이 불편해 요양원 각 방에 누워계시는 어르신들의 어깨, 팔, 다리 등에 딱 달라붙어 진심어린 마음으로 안마를 하며, 말벗이 되어주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척 흐뭇해했다. 안마를 하는 것 외에도 어르신들의 여러 가지 질문에 밝고 환한 모습으로 대답하는 학생들의 태도에 어르신들은 더욱 사랑스런 눈길을 주며 또 묻고 또 물어봤다. 짧은 시간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가 모인 가족모임 같았다. 이날 다문화 어머니들은 다문화청소년들이 봉사를 잘할 수 있도록 동행해서 도우미 역할을 했다.
학교 공부 때문에 자주 참가하지 못했다는 김영선(고3ㆍ제일고) 학생은 “수능을 끝내고 요양원 어르신들을 보니, 집에 계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면서 “우리 할머니도 몸이 많이 안 좋으신데, 여기 계신 어르신들은 더 안 좋으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에는 학생 17명과 다문화가정 어머니 7명이 참가했다.
2014년 5월에 출발한 순창다문화청소년 봉사단은 월 1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순창군자원종합봉사센터에서도 다문화청소년봉사단의 꾸준한 활동을 돕기 위해 지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