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장관…‘정치 재개’

대륙으로 가는 길 연구소 송년회 참석

2015-12-17     고윤석 기자

정동영(사진·구림 통안 출신) 전 통일부장관이 정치 재개의 뜻을 내비쳤다.
정 전 장관이 지난 14일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대륙으로 가는 길(이사장 박상규·전 민주당 부총재) 송년회에서 “많은 국민이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 그 일을 위해 국민이 나서야 할 때가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도 필요하다면 힘을 보탤 생각”이라며 정치 재개를 시사했다.
그동안 복흥 답동마을에서 씨감자 연구에만 몰두하다 이날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이대로 가서는 어렵겠다는 고민은 다 마찬가지이지 않겠느냐”며 “정권교체를 위해 고민 끝에 이러저러한 모색도 있고 결단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다 모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맞물려 제1야당이 분당위기에 처한데 대해 “국민의 걱정이 많을 것 같다”며 “폐허에서도 꽃이 피듯, 캄캄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정 전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와 출마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그 이야기는 차차하겠다”며 즉답을 피하며 “올해는 기왕 씨감자로 시작했으니 씨감자를 잘 마무리하고 차츰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ㆍ천정배 연대설'에 대해서는 “신문방송 안 본지가 6개월이 넘으니 감이 떨어져 금방금방 잘 모르겠다”며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