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57)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인가?

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 쇠로버트 마우어「아주 작은 반복의 힘」

2017-01-11     이완준 문지기쇠

새해가 시작되면 저마다 몇 가지 결심을 한다. 시험에 합격하기, 취직하기, 돈 벌기, 애인 만들기, 결혼하기, 운동하고 소식하기, 금주, 금연, 악기 배우기... 등 구체적인 목표를 마음속에 담는다.
미래의 앞은 한 치도 알 수 없기에 ‘지금을 마지막 순간처럼 살아라’는 말을 실천해가는 동안 열심히 살되 행복도 놓치지 말라는 것이 삶의 현미경이라면, 앞을 바라보며 세우는 한 해의 계획은 삶의 망원경을 통해 방향과 위치를 확인 하는 일이다.
아내의 책상 앞에 붙여진 말처럼 “계획에 실패한 것은 실패를 계획한 것이다”라고 우리는 굳은 의지를 강조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의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 퍼센트에 불과하고, 결심한 사람들의 4분의 1은 일주일 안에, 절반정도는 고작 30일 안에 포기하고 만다”며 쉽게 포기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저자의 말에 따르면 실패의 대부분의 원인은 ‘뇌’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변화하고 싶거나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하게하는 ‘대뇌피질’, 체온을 유지하고 감정을 저장하며 위험에 반응하여 대처하는 ‘중뇌’,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들며 심장박동을 유지하게 하는 파충류의 뇌라고도 일컬어지는 ‘뇌간’등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세부분의 뇌가 항상 조화롭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고, 특히 ‘중뇌’에는 일종의 경고체계를 가동하는 ‘편도체’라는 조직이 있는데, 새로운 변화가 생기거나 부담이 가중되면 무조건 생존을 보존하려는 편도체가 기능을 작동시켜 버리는 탓에 다른 뇌들의 기능을 중단시키거나 느리게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즉 창조의 영역인 ‘대뇌피질’의 기능이 활성화 되지 못함에 따라 새로운 동력이 안 생긴다는 것이다.
‘살을 빼기위해서 하루 두 시간씩 운동을 해야지’라는 결심은 편도체에게 용납할 수 없는 침범자였다. 오늘부터 당장 금연해야지, 외국어를 독파 해야지, 당장 소식 할꺼야 등 생활 속의 모든 행동에 이르기까지 갑자기 변화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되면 ‘두려움’이라는 이름으로 적진이 형성되었다.
‘스몰 스텝(small step) 전략’은 “너무 쉬워서 도전이라고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실패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방식으로, 작게, 더 작게, 아주 작게 목표를 시작하라!”는 것인데, 이 책에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저자가 강조하는 전혀 새로운 해결방안 이었다. “하루에 두 시간씩의 운동이 아니라 편도체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텔레비전 앞에서 하루에 1분씩 운동을 해라는 것이다. 작은 성공이 거듭되고 나면 스스로 체계적인 방법으로 관심이 커지게 되는데, 그것이 습관으로 고정화되고, 전혀 새로운 신경망이 뇌에 형성된다”는 원리인데, 그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적용되었다.
무엇엔가 벽에 막히면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라는 ‘작은 질문’이 필요했다. 원하는 대로 자기가 이루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마음 조각하기’,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작은 보상’, 역설적으로는 ‘작은 문제’가 보이면 뒤에 닥칠 거대한 결과를 예측해서 즉각적이고 각별한 조치와 주의가 필요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가장 쉬운 방법으로 시작하되 첫발을 떼어보라는 것이다.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고, 신뢰와 낙천적인 태도가 필요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