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에 취해 타는 비료포대 눈썰매 ‘최고’

강천산, 이색 겨울 풍경 연출

2011-01-27     자료제공 : 순창군청

“비닐포대 눈썰매 끝내줘요. 엄마아빠가 더 좋아해요. 서울에도 눈썰매장이 있지만 오히려 자연으로 만들어진 강천산 눈썰매가 더 재밌어요.”

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오영훈(잠실초 5년)학생이 외갓집에 왔다가 강천산의 눈썰매에 반했다며 겨울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처럼 사계절 아름다운 강천산이 겨울을 맞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강천산 입구에 있는 40미터(m) 높이 병풍폭포의 거대한 빙벽과, 높이 120m 구장군폭포의 물줄기들이 장엄한 빙벽으로 장관을 연출해 등산객들의 발길을 얼어붙게 만든다.

강천산은 다른 지역보다 많은 눈이 내려 나뭇가지마다 쌓인 눈으로 형언할 수 없는 설경과 겨울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 사진작가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작가들은 눈 덮인 계곡과 현수교, 강천사 담장, 빙벽인 폭포를 향해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사진 찍기가 취미인 황해숙(41ㆍ여수시)씨는 “설경이 좋아 겨울이면 강천산을 찾는다. 매년 올 때마다 다른 느낌이 나는 강천산은 신비로움 그 자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묘미는 강천산 왕복 5킬로미터(km) 황토맨발산책로가 겨우내 쌓인 눈으로 눈썰매장으로 바뀌어 관광객들이 매표소 앞에 비치된 비료포대를 이용해 어린 날을 회상하며 눈썰매를 타는 즐거움이다.

군은 강천산의 자연 눈썰매장과 신비로운 설경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비닐포대 눈썰매 30개와 팽이 20개를 관리사무실에 비치하고 무료 대여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눈썰매가 모자라 30분씩 기다리다 대여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