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민주노총 심상정ㆍ김선동 공개지지

한겨레 2017년 4월 30일치 한국노총은 문재인 지지

2017-05-03     김광수 기자

 

127돌 세계노동절 기념해 열리는 노동자대회
1일 오후 부산 등 전국 16곳에서 동시에 열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27번째 세계노동절을 맞아 부산 등 전국에서 노동자대회를 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일 오후 2시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부산노동자대회’를 연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깃발이 입장하면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대회사를, 이주노동자·장애인단체 대표가 연대사를 한다.
문화선전대의 몸짓공연이 끝나면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와 비정규직노조 대표가 무대에 올라 재벌개혁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한다. 노래공연이 끝나면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가자들은 오후 3시부터 부산역을 출발해 남포동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옛 미화당백화점 앞에서 해산한다.
앞서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박창수 전 부산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의 묘역이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솥발산 공원묘원을 찾아가 참배한다. 박 전 노조위원장은 1991년 대우조선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활동을 폈다는 이유로 제3자 개입 금지 등의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경기도 안양병원 1층 콘크리트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노동계가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자 경찰은 영안실 벽을 부수고 박 전 노조위원장의 주검을 강제로 탈취해 부검을 벌였다. 박 전 노조위원장의 동료 등은 1992년 박창수열사추모사업회를 만들어 고인의 뜻을 잇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동자대회는 1일 오후 2시 부산 등 전국 16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지역 노동자들은 오는 13일 오후 3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 집결한다.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제37주년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오후 1시30분 부산역 광장에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다. 참가자들은 두 후보한테 세금으로 돌려받는 후원금을 내고 9일 선거일에 두 후보한테 투표할 것을 다짐한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16개 지역대표와 산업별연맹 대표들로 꾸려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심·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북 등 민주노총 지역본부는 기자회견 등을 열어 두 후보의 지지를 표명하고 후원금 납부와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노총은 27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통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