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기다림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2017-06-01     정봉애 시인

사시사철 한결같이
바닷바람 차가움도 잊은 채
해변가 저기 저쪽에 홀로서
멀리 수평선 바라보며
두 손 모아 애타게
님 기다리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긴긴 세월 속에
선채로 굳어
한 치 미동도 없이
그곳 그 자리에서
이날도 서방님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기도 하는
저 여인의 숭고함에
차마 아니 머리 숙일 수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