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달은 밝은데 쓸쓸하다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2017-06-15 정봉애 시인 그때 그날 밤처럼 이 밤도 달은 밝은데 옛날 님이 앉았던 뜨락에 놓인 나무의자에 호젓이 걸터앉아 허공을 바라보며 시름을 달래느라 나지막이 시 한 구절을 읊나니 중천에 달은 익어 저리 밝은데 뜨락에 그림자만 쓸쓸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