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관련 속담

2011-02-07     이혜선 편집위원

늘 친근감을 주고 가까이서 사랑받는 존재인 토끼답게, 예부터 우리 조상들도 일상생활에 토끼를 인용해 말하기를 즐겨했다. 우리 속담에서 토끼는 나약하고 겁이 많으며 또 재빠르고 성질 급한 동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역시 꾀나 재주가 많고 영리한 동물로 더 많이 인용돼 왔음을 알 수 있다.

·‘토끼 잡으면 사냥개 삶아 먹는다’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폐기된다는 뜻으로 토사구팽으로 흔히 쓰임.
·‘범 없는 산에서 토끼가 왕 노릇한다’
주인이 없어지면 하인이나 아랫사람이 주인 행세한다.
·‘바다에 가서 토끼 찾는다’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의미.
·‘교활한 토끼는 굴이 셋’
토끼는 꾀가 많아서 위험한 때를 대비해 굴 셋을 파서 안전을 도모함.
·‘토끼는 용궁을 가도 살길이 있다’
거북이 꾐에 용궁으로 끌려간 토끼가 기지를 발휘해 살아 돌아왔 듯이 곤궁한 처지에 있어도 노력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
욕심이 지나치면 손해 보기 마련.
·‘토끼 덫에 여우 걸린다’
작다고 깔보다 실수한다는 뜻과 적은 밑천으로 큰 이득을 얻는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