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식 씨,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최우수상’

2017-08-10     조재웅 기자

동계 이동마을 천태식(57ㆍ사진) 씨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2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천 씨는 한국어 보급, 한반도 평화통일, 한국문화 등을 주제로 20개국에서 예선을 거쳐 참가한 외국인ㆍ해외동포ㆍ한국 대표 등 50여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평생교육원에 스피치 리더십이 개설돼 나이 먹으면 필요할 것 같아서 수강하면서 웅변을 접했다”는 천 씨는 용산구청에서 열린 대회에 첫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고, 이번 세계대회를 앞두고 전라북도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도 대표로 선발됐다. 그는 이번 웅변대회에 6ㆍ25 전쟁과 관련해 상처를 잊지 말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자는 내용으로 참가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셔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첫 수상 때도 그렇고 얼떨떨했다. 이번에도 인도 문화나 구경하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참가했는데 뜻하지 않게 큰 상을 받았다. 한번 시작했으니 대통령상까지 받아보고 싶어서 내년 캄보디아에 열리는 대회에도 출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보였다.
천 씨는 폐교된 성동초등학교와 동계중학교(7회)를 졸업했다. 가족과 함께 타지로 이거해 생활하다 2년여 전에 귀향해 ‘마지막으로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사회복지서비스 행복한 세상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