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금과산악회, 강릉부채길 여행

글ㆍ사진 이기남 재경금과향우회장

2017-08-17     이기남 향우회장

 

재경금과산악회 8월 정기산행은 강원도 강릉 정동 부채길에 다녀왔다.(사진)
휴가기간에 연일 폭염경보가 내려 높은 산에 오르기는 무리일 것으로 판단하고 검푸른 동해바다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걷는 것이 피서에도 좋을 것 같아서 부채길 산행을 결정했다. 휴가철이라 참석 인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35명이 참석했다.
정동, 심곡 바다 부채길은 강릉 정동~심곡 구간의 해안단구 탐방로다. 총 길이 2.86킬로미터(km)로 2300만년전 한반도 비밀을 품은 곳이다.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전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로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다.
심곡항에서 출발하여 정동으로 걷는 길을 선택하고 심곡항에 내렸다. 강원도 동해바다 해변은 서울보다는 조금 덜 덥고 햇볕도 약하고 바닷바람이 불어 걷기에 좋았다. 탁 트인 동해의 검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해안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 운치 있게 펼쳐진 탐방로를 걸으며 기암괴석을 감상했다.
해안가 평지를 걷는 수월한 산책길이어서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거리지만 더운 날씨 탓인지 1시간 만에 목적지 정동에 도착했다.
정동진 바닷가 모래밭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과 미리 주문한 모둠회를 곁들이고, 솜씨 좋은 회원들이 가져온 반찬을 모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1시간 동안 자유시간이다. 어린 시절 개천에서 물장구치던 추억에 한동안 즐거웠다. 정동진 해수욕장에서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고속도로가 정체될까봐 귀경을 서둘렀다. 다음 달 산행을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