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새해소망

후쿠다 유미꼬(42) 외

2011-02-08     이양순 기자
     
 
     
 
     
 
     
 

 

 

후쿠다 유미꼬(42ㆍ금과 매우ㆍ일본)  

"아동양육지도사로 최선 다할 터" “‘발음이 안 좋다.’‘이것도 몰라?’ 2년 전 아동양육지도사 일을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비판하는 말들에 한글을 보기만하면 멀미가 났었다. 지금은 처음 결혼해 한국에 와서 생활했던 내 모습과 같은 환경에 처해있는 다문화가족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도울 수 있어 기쁘다. 올 한해도 그녀들을 위해 작은 위로를 할 수 있는 아동양육지도사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다오티로안(38ㆍ인계노동ㆍ베트남)          

     
 
                                                                  

"더 많은 소를 키우고 싶어" “베트남에 있을 때 집집마다 한국드라마 열풍이 불어 한국남자들은 모두 장동건처럼 잘 생겼을 거라 상상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한국어, 음식, 문화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했다. 그래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미용실에서 일도 하고 나름 보람되고 좋다. 현재 소 2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올해는 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먀그마리수렝(31ㆍ구림 운남ㆍ몽골)     

"베풀 줄 아는 통번역사 되고 싶어"“처음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집안 구석구석 모르는 말이 나올 때마다 메모해 붙여놨었다. 재작년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하고 통번역사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은 문화 차이와 의사소통의 벽이 있어 더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 저와 가족을 위해, 다문화 사회를 위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베풀 줄 아는 통번역사가 되고 싶다.”
                                                           
 

▶쳉사메안(29ㆍ복흥 정동ㆍ캄보디아) 

"예쁘고 건강한 아이 낳았으면"“한국에 온지 3년째다. 작년 가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했다. 올 봄에 아기도 태어난다. 아기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데 복흥에 살다보니 교육받을 기회가 별로 없다.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도 많이 된다. 한국어 교육 뿐 아니라 육아관련 공부도 하고 싶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란다.” 

마리셀엠팔코(28ㆍ순창읍 교성ㆍ필리핀)

"주변사람 챙기며 살고 싶어"“필리핀에 있는 가족이 너무 그립다. 다음 달에 남편과 함께 필리핀에 간다. 임신으로 인해 입덧이 심하다. 먹고 싶은 고향 음식을 곧 먹을 수 있다. 벌써부터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남편이 많이 이해해 주고 시부모님이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은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올해는 내가 먼저 주변사람들을 챙기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