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산악회 삼악산 산행

글ㆍ사진 이기남 재경금과면향우회장

2017-09-14     이기남 향우회장

 

금과산악회 9월 정기산행은 춘천 삼악산으로 결정했다.(사진)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강촌역에 내려서 의암댐 매표소로 이동하여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삼악산 등산 경험이 있는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가파른 너덜길을 2시간 동안 계속 치고 올라가야 하는 험로라고 겁을 준다. 초행길인 회원들이 조금은 긴장된 기색을 보인다. 2시간을 계속 오르면 힘들 것이라는 걱정이지만 이내 힘찬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작부터 가파른 너덜길이어서 숨이 막힌다. 매달 하는 산행이지만 어느 산인들 수월한 길이 있었던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흐르는 땀을 닦아내면서 뒤돌아보면 내려다보이는 의암댐 풍경이 장관이다.
쾌청한 가을날씨에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힘든 오르막길의 피로를 덜어준다. 정상을 향해 오를수록 호반의 도시 춘천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주변 경치가 환상 그 자체이다. 맑고 화창한 가을 하늘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바라보니 힘이 솟는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주변 산천과 춘천시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다다라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오르막길에서 흘린 땀이 나무 그늘 밑에 앉으니 이내 선선해진다. 준비해 온 도시락을 나누어 먹고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한다.
가파른 산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333계단인 돌계단이 나온다. 다른 일행 한 사람이 지금부터 333계단을 세고 내려가겠단다. 계단을 내려오니 물이 흐르는 계곡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올수록 계곡에 흐르는 물도 많아졌다. 그냥 지나치기 서운해서 모두 바위에 앉아서 물 속에 발을 담궜다. 물이 굉장히 차가워 발을 물속에 오래 담그고 있을 수가 없었다.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강천산 계곡 물의 시원함과 비교하면서 대화하다 보니 20여분이 금방 지나갔다. 일어나 더 내려오니 폭포가 나온다. 비룡폭포, 옥녀담, 백련폭포, 승학폭포, 등선제1, 제2폭포 등 아름다운 폭포가 이어졌다. 그동안 자주 내렸던 비로 계곡 물도 많아서 폭포의 물줄기기 힘찼다. 폭포가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는 우리들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줬다.
많은 등산객들 사이에서 교대로 폭포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신발을 신은 채로 폭포에 들어가 물장구를 치는 등산객들의 웃음소리가 명랑하고 우렁차다.
아름다운 주변 풍경과 아름다운 시원하게 내뿜는 폭포 물줄기를 오랫동안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무사히 하산해서 강촌역으로 이동했다. 예약해 놓은 강촌역 주변 음식점에서 춘천 닭갈비로 뒤풀이를 하고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