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과꽃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2017-09-21 정봉애 시인 간밤에 가을비 소리 없이 지난 뒤 뜨락 화분에 자란 야생화 꽃망울 터트려 불그스레한 얼굴 이슬 머금은 산뜻한 너의 미소에 정겨움 젖어들어 차마 눈길을 돌릴 수 없어 한참이나 머뭇거리는데 향기 은은히 풍기는 바람에 작은 나비 한 마리 팔랑 팔랑 날아들어 꽃술에 입맞춤 하네 그 모양 아름다워라 한 떨기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