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활력 넘치는 지역정치 실현돼야

2011-02-08      김한섭 농민회장

한해를 돌이켜보면 ‘다사다난’이란 말이 이토록 실감나게 와 닿은 적은 없을 듯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온 나라 강들이 몸살을 앓고, 강 주변의 유기농 경작을 업으로 살아온 농가들이 쫓겨났습니다.

우리 농민들의 삶은 또 어떠했습니까! 최악의 흉년에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에 따른 남북관계의 긴장은 대북지원을 통해 쌀값을 보장받고자 하는 우리 농민들에게 크나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했던가요.

홀로 사는 동네노인이 한 됫박 정도 되는 쌀을 비닐에 싸서 통일 쌀 모으기에 보태라시며 동네회관에 가져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은 멀리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군민여러분! 새해는 사람들 속에서 희망을 찾고 관계 속에서 움터 오르는 희망과 기쁨의 끈을 놓지 말고 정진합시다. 순창지역 사회에도 활력과 따뜻함이 넘쳐나고 상식이 통하는 지역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저희 순창군농민회에서도 농민들의 희망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더욱 노력하고 지역주민들 곁으로 다가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