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남원시에 전국 최초 콜 버스 운행된다

경향신문 2017년 10월 20일치

2017-10-26     박용근 기자

 

전북 남원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선버스 호출서비스를 도입한다.
남원시는 21일부터 농촌지역 정류장 53개 마을에서 신개념 노선버스 호출 서비스인‘콜버스’를 시범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선버스 호출 서비스는 이용자가 마을에서 호출 버튼을 누르면 호출신호가 시내버스와 운전기사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돼 필요시에만 운행하게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농촌지역에서 시내버스 빈차 운행에 따른 문제점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내버스 운행 시스템에서는 이용자가 있건 없건 인가된 노선버스가 정기적으로 정해진 노선을 왕복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농촌지역 벽지노선은 버스가 곧잘 빈 차로 오가고 버스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돼왔다.
노선버스 호출 장치를 이용하면 도로변 정류장이 아닌 마을 회관에서 노선버스를 호출해 도로변 정류장까지 걸어 나오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함이다.
남원시는 또 지난 2년 동안 접수된 대중교통 불편사항과 학생들의 등·하교 편의를 반영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한다. 
시는 보다 편리하게 노선을 조정하고, 신규 노선을 확보하는 한편 시내버스 2000원 상한요금제와 무료환승제, 노선버스 호출 서비스(콜버스),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고급버스 도입 등을 추진한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콜버스 서비스가 도입되면 대중교통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노인층의 이동수단으로 더욱 가깝게 다가설 것”이라며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해 내년에는 버스정보시스템(BIS)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정보를 정류장 전광판과 스마트폰을 통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고급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계속 확충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