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봄

2017-11-09     서보연 기자

향교에서 열린 전통혼례를 축하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경천 옆 노란 꽃. 설마… 11월에 개나리? 꽃 이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모야모’에 사진을 올리고 물어봤다. 10초도 안 돼 꽃 이름이 등록되는데 댓글 내용이 웃음을 자아낸다. <댓글1> 개나리 철딱서니 없는 <댓글2> 철부지 개나리 <댓글3> 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 개나리 <댓글4> 아니죠. 일찍 철이 든 거죠 <댓글5> 얼마나 피고 싶었으면… 귀여운 개나리 ^^ <댓글6> 요즘은 계절이 무색하게 사계절 개나리. 경천 옆 개나리와 영화관 옆 산철쭉이 11월에도 봄이 있다고, 언제나 봄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