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만ㆍ양미라 가족, 동전 기부

2017-11-16     서보연 기자

옥천초등학교 평화의소녀상 기금 전달식장에서 만난 6학년 학부모회 대표 양미라 씨가 잠시 학교 앞 삼천리자전거 가게에 들려달라고 했다. 소녀상 실무위원들이 자전거가 쭉 세워진 가게에 가니 양 씨가 동전이 가득 담긴 봉지들을 긴 통에 넣고 있었다.
양미라 씨는 “저희가 일년동안 동전을 모아서 여행을 가거든요. 생각해보니 여행가는 것보다 소녀상건립이 더 중요한 것 같아서… 이렇게 동전으로 드려서 동전 세는 고생을 더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라며 동전 가득 담긴 통을 내밀었다.
초등학생이 떡볶이 사먹을 용돈, 주부가 책과 물품을 팔아 받은 돈, 교감선생님과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 남아 만든 목공예품을 팔고 받은 돈에 여행 갈려고 1년 동안 모은 동전이 보태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소녀상은 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