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인 나는…

2011-02-08     신경호 기자

비판은 신문의 힘이다. 이것이 살아있을 때 신문 볼 맛이 난다. 독자들은 비판이 살아있는 그런 신문을 보고 싶어 한다. 아니 읽고 싶어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지역신문을 보지 않는다. 종이신문 자체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졌지만 보지 않아도 사는 데 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상대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신문의 논조와 생각을 달리 한다는 것이 그 첫째 이유가 아닐까 짐작된다.

지역 언론이 군민의 알권리를 위해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쯤은 상식이다. 때문에 기자는 신문사에 몸담아 오면서 기사작성에 관한 나름대로의 철칙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사 속에 숨어있는 오류를 줄이는 것이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거나 부풀려서 보도하면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요 확인하지 않거나 주관적인 생각을 반영해 기사를 작성하면 반드시 오류가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간다.

빠르고 바쁘게 지나온 시간이었지만 군민의 현실과 이상에 부합하는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 책임을 짊어진 기자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철저히 배제하여 독자가 먼저 읽고 싶은 ‘볼 맛나는’ 지역신문 기자의 길로 들어서길 스스로에게 독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