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 실천을 다짐한다

2011-02-08     우기철 기자

올 한 해는 여느 해와 사뭇 다른 해였다. 불혹을 넘은 나이에 ‘기자’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이다.

현장을 발로 뛰어야하는 취재는 녹록치 않았다. 행사장에서 카메라를 어깨에 메는 것도 어색한데다 주민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한 장의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수십번 사진을 찍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했다.

대부분의 지역신문들이 기관이 발행하는 ‘보도자료’를 수정없이 보도했던 관행에 비춰볼 때 본사 기자들의 취재활동이 어색하게 비칠 정도였다.

입사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기자의 취재활동을 격려해주며 크고 작은 일의 취재를 요청하는 것을 보면 기자생활을 허투루 하지는 않은 것 같다. 또 행사기사만으로는 ‘군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없음을 알기에 군민들의 관심 사안이나 하소연이 담긴 곳은 어디라도 달려가 취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의 진실보도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쉽지만은 않다. 이런저런 인맥으로 얽혀져 알만 한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 기자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이유다. 기자는 그 언덕을 넘어야 소위 ‘정론직필’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주민이 신문사를 방문해 ‘이번 주 신문’을 찾을 때 기자의 마음은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