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기자로서의 정체성!

2011-02-08     이양순 기자

지난 22일 매일신문 독자위원이었던 김인현 변호사가 활동을 마치며 남긴 몇 가지 당부 중에는 지역언론의 기자로서 귀 기울여야 할 부분이 많다.

먼저 감시자와 비판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 이를 위해서 정치인이나 정치집단, 특정 종교나 각종 사회단체 등에 대한 중립적 자세가 요구 된다고 했다. 지역 정서를 운운하거나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관용을 베푸는 것은 오히려 큰 해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단다. 또한 이들이 제공하는 보도 자료에 대한 ‘무비판’적인 인용 보도 등도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을 정확히 대변하는 객관적인 자세와 심층적인 분석 보도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주요 사안에 대한 찬ㆍ반의 입장을 충분히 소개하고, 직접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여 보도. 지역 언론이 관련 기관이나 단체, 또는 정치인의 입장이 아닌 건전하고 합리적인 여론 형성을 주도하길 바라는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발로 뛰는 생생한 현장 취재였는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기획취재를 했었는지 반추하게 된다. 새해에는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