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농민회 ‘30주년’

2017-12-28     서보연 기자

순창군농민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이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궁전예식장에서 열렸다.(사진)
1부는 ‘개헌과 농민의 삶’이라는 주제로 박형대 정책위원장(전국농민회총연맹)의 강연, 2부는 기념식을 열었다. 강사로 나선 박형대 정책위원장은 “농민들이 농민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국가가 농산물 최저가격을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헌법으로 농민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농민인권을 바로 세우는 출발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농민회 30년 역사를 편집한 영상과 ‘청보리사랑’의 노래 공연이 있었다. 축하하는 떡을 잘라 나눠 먹고, 농민회에서 기부한 쌀로 만든 순창 가양주를 마시고 평화의소녀상 건립 모금함에 성금을 하기도 했다.
순창군농민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조직으로 1987년 8월 26일 창립했다. 농민회는 암울했던 당시 시대 상황에서 순창 지역 농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어려움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농민의 권익을 제도적으로 보장받아 보다 나은 인간적 삶을 추구하고자 설립되었다.
농민회 역사는 1987년 수세거부투쟁, 1989년 쌀 제값받기 농민대회, 1994년 농민회관 건립, 1996년 중국쌀 수입반대, 1997년 농협 고금리 싸움 등 투쟁의 역사다. 2016년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거부 투쟁, 백남기 농민 폭력진압 규탄 천막농성,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2017년 농민헌법 제정 서명운동 등 투쟁사업을 계속해왔다. 순창군농민회는 농민의 이익쟁취와 함께 지역의 민주화, 진보세력의 결집에도 힘을 보탰다. 농협노조, 공무원노조 설립을 지원했고 지역의 비민주적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연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