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빚은 잘 생긴 ‘메주’

2018-01-11     서보연 기자

적성 지내마을에 사는 임병욱ㆍ이유라 부부가 메주를 빚었다. 우리 콩 씨앗을 심고 햇빛과 바람에 잘 키워내 수확한 콩을 겨울 밤 머리를 맞대고 앉아 골라서 장작불을 피워 센 불, 약한 불로 익혀냈다. 잘 익은 콩을 건져 물기를 빼고 절구에 찧어 네모 모양으로 이리저리 매만졌다. 황토 구들방에 불을 지피고 깨끗한 유기농 짚을 깔고 그 위에 놓은 메주 색이 황토 빛을 받아서인지 더욱 곱다. 1년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메주는 못생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