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세배’ 받으세요!

무지개어린이집 아이들 ‘한복’ 입고 ‘세배 연습’

2018-02-13     김슬기 기자

 

지난 13일 무지개어린이집(원장 조경숙) 아이들이 세배를 연습했다.
알록달록 예쁜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난다. 미리 세배 연습을 한다며 복주머니까지 흔들어 보이니 설날 할아버지, 할머니 주머니 쌈짓돈이 술술 나올 것 같다.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찾아온 기자가 낯설어서인지 잔뜩 굳은 표정이었지만 선생님의 노래에 금방 얼굴이 폈다. “반짝반짝 작은별” 선생님을 따라 노래 부르며 집중하는 모습이 마냥 귀엽다.
‘이제 찍어야지’하며 셔터를 누르자마자 오물오물 과자를 잘 먹고 있던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우는 모습도 그 자체로 예쁘니 괜찮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던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이들이 배도 고프고 졸릴 때라 집중이 잘 안 된다”며 “사진이 잘 나올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얼 해도 예쁜 아이들.
눈 비비는 모습, 엉엉 우는 모습, 멍 하니 앉아있는 모습, 웃는 모습까지 꾸밈없는 표정이라 좋다. 복주머니 하나씩 손에 들고, 그게 뭔지 알기나 하는 것인지… 존재만으로도 고맙고 예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