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여중, ‘라돈’ 권고기준치 초과

2017년 학교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도내 18개 학교에서 권고기준치 초과

2018-04-18     서보연 기자

순창여중 ‘라돈' 농도가 권고 기준치, 148 Bq(베크렐)/㎥(세제곱미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의 ‘2017년 학교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순창여중 라돈 수치는 권고기준치인 148보다 6.85배가 높은 수치 1013.8 Bq/㎥로 측정됐다.
이에 대해 순창여중 관계자는 “라돈 측정조사가 3월말로 끝났고 조사결과를 이번에 들었다”며 “학생들에게는 조회시간을 통해 고지가 된 상황이다. 현재 교장실에 라돈 측정기계가 설치돼 있고 저감장치는 교육지원청 관리 아래 설치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순창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라돈은 토양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바닥에서 발견된다. 순창여중에서도 학생들이 수업하는 2층이 아니라 1층인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에서 발견됐다. 교무실에 ‘영어전용교실’이 있는데 현재 폐쇄 상태이다. 지난 18일 도교육청에 예산을 청구했다. 예산을 받으면 바로 저감장치(환풍기)를 설치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발암물질인 ‘석면’과 ‘납’에 관해서는 “군내 학교는 각 학교 누리집에 ‘석면’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중금속인 ‘납’이 발견된 인조잔디는 2016년 모두 철거했다”고 말했다.
도내 18개 학교에서의 라돈 기준치 초과 발견 사실은 서거석 전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의 지난 10일, 발표로 알려졌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선거 예비후보는 “최근 교육부의 ‘2017년 학교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도내 18개 학교에서 라돈 농도가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제초등학교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1801에 달하고 있고, 또 장수 계남초 1657.6, 진안 송풍초 1431.9, 용담중 1431.9, 순창여중 1013.8로 라돈이 많이 검출된 위험학교로 분류됐다. 이들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철저한 현장조사와 신속한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48Bq/㎥이란 공기 1㎥ 중에 라돈 원자 148개가 떠다닌다는 뜻이다. 라돈(Radon)은 1급 발암물질로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