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구역이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

2018-04-18     김슬기 기자

시골마을에 살다가 결혼 후 읍내로 이사 오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넓은 마당에 주차하다가 이제는 좁은 주차구역에 맞추어 주차를 해야 하는 것도 달라진 것 가운데 하나다.
나는 개념 없이 주차한 차들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선을 물고 주차하는 것도 모자라 두 칸을 차지해 가운데에 딱하니 세워놓는 꼴불견이 있는가하면, 계단이나 휠체어 오르막길 앞에 차를 세워놓는 몰상식한 사람도 있다. ‘착한 일은 못해도 최소한 나는 저러지는 말아야지’ 생각하며 출근하는 길에 교육지원청 사거리 신호 빨간 불에 멈췄다. 건물 바로 앞에 ‘이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주차구역이 아닙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 주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는데도 버젓이 주차해놓은 사람들. 도서관과 학교 옆,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아이들이 다칠 수 있다. 지키고 서서 단속할 수도 없는 노릇일 테고 큰 화분을 놓아 주차를 못하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