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노무현 전 대통령, 초등교 생활기록부 장기 보존한다

경향신문 2018년 5월 2일치

2018-05-10     김정훈 기자

 

경남 김해교육지원청은 지난달부터 김해 지역 4개교를 대상으로 생활기록부 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생활기록부 등 학교 중요기록물의 장기보존을 가능하게 하는 보존처리 서비스이다. 시행 대상은 김해동광초(1898년 설립), 김해합성초(1909년 설립), 진영대창초(1919년 설립), 장유초(1922년 설립)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들이다. 
경남 도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서비스는 생활기록부 등 중요 기록물에 대한 탈산 처리, 유해물질 제거, 보존상자(장기 보존용 중성지) 교체, 상시 소독 약품 비치의 순서로 이뤄진다. 종이로 만들어진 기록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랗게 변하고 부서지며 산성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 보존을 위해서는 탈산 처리가 필요하다. 현재 법률로 중요 기록물의 탈산 처리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학교의 예산 및 기술로는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교육지원청의 전문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처리를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서비스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사업 대상에 진영대창초등학교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진영대창초등학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의 모교로 보존되고 있던 생활기록부 원본이 이번 사업을 통해 장기 보존 처리됐다.
현재 김해교육지원청은 김해동광초와 진영대창초의 생활기록부 케어를 모두 마쳤으며, 장유초와 김해합성초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사업을 마친 후 학교의 만족도를 살펴 내년부터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생활기록부 케어 서비스가 학교 중요 기록물 관리에 좋은 실천 사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