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세월 꽃송이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2018-06-15     정봉애 시인

달콤한 알사탕 한 알
입에 물고
철없이 뛰어놀던 풋풋했던 어린 시절
어느 때였던가

세월 따라 절로 늙어
나이 고비 넘고 넘어 어느새
구십에 이르러 보니

송이 송이에 묻어나는
쌈쏘롬하고도 달콤한 사람 내음
내가 살아온 그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