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리는 네 명의 지도자

2010-07-23     안종오 기자

오래 전 학교 다닐 때에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이체’를 좋아했다.

그의 책 중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또 다른 그의 책 중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라는 책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마 골방 어딘가에 박혀있을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이 떠나고 나서는 그 분의 흔적을 좋아했다. 종교지도자로서 모든 종교인들과 서민들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한 어른이셨다.

법정스님이 세상을 떠나자 법정스님을 좋아했다. 스스로는 무소유였지만 우리가 소유할 것을 너무도 많이 남겨 놓으신 것을 알게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떠나고 그 분의 소탈한 모습을 좋아했다. 그가 남긴 인간적인 모습은 우리 서민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였고, 그에게 불어 닥친 비인간적인 역풍은 오히려 그의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켜 주었다.

대통령 출신이라 인간적인 감동을 더 주기는 하나, 이름 없는 시골 촌부라도 누구든지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한 사람의 향기에 취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분은 약간의 욕심과 고집 때문에 세상을 빨리 떠나가신 것 같다.

이번 선거 유세에서는 자신의 욕심만 있고 군민과 소통 할려는 정책이나 이념이 부족한 후보자들을 보면서 이분들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정치보다는 다른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