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산악회 9월 북한산 산행

홍성순 홍보위원장이 국수 삶아와 꿀맛 같은 ‘점심’ 이기남 재경금과향우회장

2018-09-06     이기남 향우회장

 

100여년 만에 처음 닥쳐온 올 여름의 엄청난 무더위가 어느덧 소리 소문 없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9월. 재경금과산악회 9월 정기산행은 서울 북한산을 다녀왔다.(사진)
전철6호선 북바위역에 모여서 북한산 족두리봉을 향해서 출발했다. 주택가 골목을 잠시 돌아 이내 북한산 입구에 다다른다.
선선한 아침 바람을 맞으면서 많은 시민들이 북한산을 찾았다. 1시간 정도를 걸어서 족두리봉 정상에 올라서니 서늘한 가을바람이 땀을 식혀줘 가슴까지 시원하다.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감탄 그대로다. 미세먼지도 없어서 수십 킬로미터 거리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시내와 경기도 일산, 김포, 멀리 인천 송도까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족두리봉에서 잠시 구경하고 향로봉. 비봉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향로봉 아래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은 홍성순(49회) 홍보위원장이 국수를 삶고 멸치국물을 우려내고 오이를 송송 썰어 넣어 얼려서 가져왔다. 참석인원 모두 한 그릇씩 먹을 만큼 엄청나게 준비해 왔다.
그 무거운 국수 짐을 지고 올라온 오정근(49회) 산악대장이 평소와 다르게 힘이 빠질 정도로 많은 양을 준비해왔다.
홍보위원장의 맛깔스러운 솜씨와 수고 덕분에 오늘 산행은 산악회원 전원이 행복한 포식을 할 수 있었다. 이것이 우리 금과산악회이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비봉을 향해 출발한다. 비봉 정상에는 신라시대 진흥왕순수비가 세워져 있다. 잠시 우리 역사를 되새겨 본다. 위험스러운 암벽 봉우리 정상에 서 있는 진흥왕순수비를 확인하고 인증사진까지 찍고 내려오는 용감한 여성회원들도 있었다.
비봉 가까이 위치해 있는 옛 선조들의 결혼식 때 신랑이 쓰던 사모관대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사모바위에 다다른다. 이번에도 여성대원들이 사모바위에 올라가겠다고 앞장선다. ‘무섭다’는 고함 소리가 북한산에 울려 퍼져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코 사모바위 위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내려온다.
사모바위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하산하였다. 구기동계곡을 따라서  내려왔다.
하산하여 인근 음식점에 모여 두부조림과 두부 두루치기를 안주로 하산주 한 잔씩 나누면서 오늘 산행의 즐거움을 나누고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산행을 마치고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