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뜨거운 환대’

2018-09-20     림양호 기자

 

 

예상밖 파격적 모습, 남북관계 변화 실감
항구적 평화ㆍ공동 번영 토대 마련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 여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 방북은 남쪽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며, 노무현 대통령 방북 이후 11년 만이다.
북쪽이 준비한 환영행사는 과거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보다 훨씬 더 성대하고 파격적이었다. 김 위원장 부부는 평양 순안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았다. 여느 정상회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별한 환대다. 두 정상은 두 팔을 벌려 뜨겁게 포옹하고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과 직접 악수를 하고, 허리를 굽혀 깍듯하게 인사했고, 이 모습을 본 평양 시민들은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손뼉 치면서 크게 환영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무개차에 동승해 카퍼레이드를 벌인 것도 예상치 못한 파격이다.
 이런 뜨거운 환영 분위기 속에서 세계의 눈은 두 정상회담의 실질적 내용에 쏠려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 덕”이라며 화답하며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고 한다.
남쪽 국민과 북쪽 인민은 두 정상이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의 토대를 마련해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을 구축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한가위를 앞두고 두 정상이 민족적 염원을 담아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여는 큰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