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기자, ‘로드다큐 길’ 기획취재로 한국기자상 수상

2011-03-11     조남훈 기자

우기홍(사진ㆍ53ㆍ순창읍 남계) 전북도민일보 제2사회부 부장이 지난 3일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2010 한국기자상 지역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우 부장은 순창읍 출신으로 지난 1988년 언론계에 몸을 담은 후 남원과 담양을 거쳐 1991년부터 군내에서 근무해왔다.

우 기자의 이번 수상은 전북도민일보 ‘로드다큐 길’ 기획보도팀에 합류해서 이뤄진 것. 전북도민일보 하대성(팀장), 우기홍, 양준천, 권동원 기자로 이루어진 길 팀은 1년여에 걸쳐 도내 잊혀져가는 옛길을 발굴ㆍ보도하고 문화재등록을 추진해왔다. 그리고 지역 사회단체와 연대해 길의 날 제정을 추진해 입법화하는 등 지역의 환경과 문화를 살리는 데 일조한 공로가 인정돼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드다큐 길’ 팀이 소개한 길은 지난 2009년 ‘모악산 마실길’편을 시작으로 비안도ㆍ관리도 섬길에 이르기까지 모두 33곳이다. 이중 우 기자는 ‘회문산 빨치산길’ 등은 집필했다. 이들이 기획 취재한 길은 각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있고 이후 자료가 보충되어 책으로도 출간된 바 있다. 연재 중이던 지난 2010년 4월에 이미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돼 본상 수상 후보에 올라 있었다.

우 기자는 “지방 언론사의 열악한 취재환경을 딛고 일어서고자 노력했고 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낀다. 후배 기자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언론인으로서 본연의 자세를 지키고 노력하면 지역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상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자협회는 전국의 신문ㆍ방송ㆍ통신사 소속 기자들이 모여 만든 국내 최대의 기자 직능 단체로 협회에서 수여하는 한국기자상은 취재, 경제, 기획, 지역 등 9개 분야에서 수여한다. 이 상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고 있는데 전북도민일보 길 팀의 이번 수상은 도내 언론사를 통틀어 세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