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마대제 봉행

2018-12-19     박진희 기자

옥천사마영사회(회장 윤형호)는 지난 14일 사마영사회 회원과 향교유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옥천사마대제를 봉행했다.(사진)
이날 제례 초헌관은 황숙주 군수, 아헌관 정성균 군의회 의장, 종헌관 윤형호 회장, 집례 김갑용 향교 전교, 축관 강병전 부회장(사마영사회)이 맡고, 제집사 15명도 사마영사회원이 맡아 164현의 제례를 거행했다.
사마재는 원래 향교 내에 예속된 국학향촌기구(國學鄕村機構)의 하나로 생원, 진사들이 학문과 교육활동을 전개한 곳이었다. 순창 사마재는 1636년(인조 14년) 진사 양여매가 옥천사마안을 펴내고 옥천사마계(玉川司馬稧)를 창건하면서 시작되었다. 사마재에는 고려 말, 조선 초에 순창에서 배출된 생원, 진사 164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옥천사마영사회는 “1909년에 일본 헌병대의 만행으로 사마재는 유린당하고 재전(齋田)마저 빼앗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마 후예들은 향교 명륜당, 문중으로 전전하며 모임을 이어갔다. 암울했던 한 시대를 정의롭게 살아온 선조들의 절의와 덕행을 숭모하고 기리면서 나라와 향리가 어지러울 때마다 선조의 유훈과 미덕을 권장해 오면서 사마재를 복원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에 회원들이 성금을 모으고 군비 보조를 받아 사마재를 중건함으로써 사마가문 백년의 숙원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방패만 모시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회원들이 뜻을 모아 제단을 설치하고 164현의 위패를 봉안하여 제수비를 지원받아 제1회 옥천사마대제를 봉행하게 됐다”고 이날 제례 봉행 경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