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연탄재, 제천에서는 시멘트 만든다

한겨레 2018년 12월16일치 제천시 해마다 연탄재 6000~7000톤 수거 시멘트 제조 쓰레기 줄여 매립량 공간 확보 연간 예산 절감 8억원

2018-12-19     오윤주 기자

함부로 차거나 버려지던 연탄재가 자원으로 되살아났다.
충북 제천시와 아세아 시멘트는 연탄재를 활용해 시멘트를 만들고 있다. 두 곳은 2015년 10월 자원 순환 업무 협약을 하고, 주택 등에서 쓰고 버린 연탄재를 모아 시멘트 제조의 원료인 점토 대체재로 쓰고 있다. 애초 시멘트 부원료는 주로 화력발전소의 폐탄재 등을 써 왔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연탄재에 섞여 있는 이물질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도심 주택가, 시가지 등에 버려지던 연탄재를 수거했다. 해마다 6000~7000톤(t)씩 지금까지 2만1000톤 정도의 연탄재를 모아 아세아 시멘트로 보냈고, 연탄재는 시멘트로 부활했다.
 도심에서 연탄재가 사라지면서 거리는 깨끗해졌고, 겨울철이면 연탄재 산을 이루던 쓰레기 매립장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버려져 폐기하던 연탄재를 재활용하면서 쓰레기 매립장 사용 연한은 25년 연장됐다. 제천시의 연탄재 시멘트 부원료 활용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1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연 지방재정 우수 사례 발표에서 예산절감 우수 사례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제천시 관계자는 “매립장을 새로 지을 필요가 사라지면서 해마다 8억원 안팎의 예산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 2018.12.16일치 오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