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 한과, ‘모싯잎, 복분자, 백방황토한과’

2019-01-10     박진희 기자

복흥 찹쌀, 모시, 복분자, 쌀뻥튀기로 만든 수제과자
하마마을영농조합ㆍ부엉골한과ㆍ백방황토한과 ‘3곳’
복흥면에서는 수제 한과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복흥한과는 마을에서 재배한 찹쌀과 여러 곡물, 열매 등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 과자다. 전통과자를 토박이말로 유과, 산자, 부스게라고도 부른다. 과일이 나지 않는 계절에 곡식가루로 과일을 본떠 만든 식품이라 조과라고도 불렀다.
원래 한과는 불교가 융성했던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200년 전부터 먹기 시작한 전통과자라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 차를 나누어 마시는 다도 문화가 있었고 차를 마실 때 한과를 곁들여 먹기 시작했다.
한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찹쌀을 일주일 정도 담갔다가 빻아서 체에 내린다. 찹쌀을 빻을 때 모시, 복분자 등을 넣어 섞어준다. 찹쌀가루를 가마솥에 쪄서 떡을 만들어 말린다. 말린 떡을 유탕(기름에 튀기는 것) 처리한 다음 쌀 뻥튀기를 묻혀서 완성한다. 이 모든 과정이 전통 수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복흥 한과는 주로 겨울에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만, 추석을 겨냥해 한과를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