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고 듣고 알려 개혁 하겠다”

정재호 전공노 전북 사무처장

2011-03-17     우기철 기자

정재호(사진·38) 산림축산과 산림보호 담당자가 지난 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사무처장에 당선됐다.

정 처장은 금과초 61회, 금과중 19회, 순창고 23회, 동신전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2004년부터 전국공무원노조 순창군지부 후생복지부장, 부지부장을 맡아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앞장섰다.

정 처장은 노조 활동 중 선배 조합원 3명이 해직을 당하고 복직을 하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지켜보면서도 현실에 굴하지 않고 노조활동에 열성이다.

이런 정 처장은 주위에서 ‘미련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 옳다고 생각하면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도 나아가기 때문이다. 사무처장이라는 자리 또한 평탄치 않은 자리라는 것을 알지만 몸담은 노동조합의 활성화와 탄탄한 조직을 일구기 위해 나선 것이다.

현재 산불방지, 산지전용, 토사채취 등 각종 산림 인허가 및 산림훼손 단속 등 맡고 있는 업무 특성상 주말에도 쉬지 않고 근무를 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시간을 쪼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겠다고 다짐한다.

정 처장은 “잘 보지 못해, 잘 듣지 못해 때론 잘 보고 들었지만 소리 내어 알리지 못해 그르치는 일들을 종종 보았다. 곪은 상처는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데 정확히 보고 듣고 알리는데 앞장서겠다. 또 전공노 전북지역본부 조합원이 전하는 바를 잘 보고 듣고 알려 조합원들의 이해와 소통 속에서 노동조합이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인 황은숙(36)씨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