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문재인 대통령, 대구서 ‘날계란 봉변’ 당할 뻔

한겨레 2019년 3월 28일치 60대 여성이 날계란 던지려다 경찰에 발각

2019-04-03     김일우 기자

 

지난 22일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날달걀을 맞을 뻔했다.
28일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2일 낮 12시 20분 무렵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골목 ㅍ식당 앞에서 대구 서부경찰서 정보관 박경주 경사는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있는 60대 여성을 발견했다. 비닐봉지에는 날달걀이 들어있었다. 박 경사가 이 여성에게 “달걀을 왜 가져왔느냐?”고 묻자, 이 여성은 “(문 대통령에게) 던지려고 가져왔다”라고 대답했다. 비닐봉지 안에는 날달걀 20개가 들어있었다. 당시 ㅍ식당 주변에는 수 십명이 문 대통령을 보러 나와 있었다.
박 경사는 이 여성을 뒤쪽으로 데려가 설득했다. 이 여성은 박 경사에게 달걀을 건네고 일행 2명과 함께 집에 돌아갔다. 박 경사는 달걀값을 요구하는 이 여성에게 달걀값을 지급했다. 문 대통령은 10분 뒤인 이날 낮 12시 30분 예정대로 이 식당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와 북구 칠성시장을, 오후에는 북구 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대화로 해결해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