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좋다!” 도립국악원 국악공연
순창여중 찾아와 ‘행복한 예술 나눔’
2019-04-11 김슬기 기자
전북도립국악원이 주최하는 ‘2019 지역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국악공연’으로 오전 11시부터 순창여중 전교생과 순창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즐거운 우리 소리를 들려주었다. 국악실내악, 악기설명, 국악가요, 판소리, 남도민요, 판놀음 등 흥겨운 시간으로 채워졌다.
고운 한복을 입은 문영주 명창이 심청가 한 대목을 부르고 학생들이 추임새를 넣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문 명창은 소리를 잠깐 멈추고 “미리 연습했어야 하는데 늦었다”며 “얼씨구~ 잘헌다~ 좋다~ 하고 추임새를 넣어도 좋고 오메 이쁜거! 해도 된다”고 말했다. 심청가의 한 대목을 부른 문 명창은 “학생들이 너무 반갑게 맞아주고 적극적으로 공연을 관람해주어서 좋았다.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문화를 아이들이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너영~ 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이 낮이나 밤이 밤이나 참사랑이로구나!” 국악실내악에 맞춰 민요 ‘너영나영’을 부르자 학생들은 목청껏 따라 불렀다. 흥겨운 우리 소리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장아린(순창여중 3년) 학생은 “실제로 봐서 현장감이 쩔었다(최고였다는 뜻). 텔레비전으로 보면 소리가 작고 전달이 잘 안 되는데 직접 보니 감정 전달이 훨씬 잘 된 것 같다”며 “이런 공연을 보려면 버스 타고 도시로 나가야 하고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든다. 또 학교 다닐 때는 못가니까 방학 때나 가능한데 이렇게 학교로 와서 공연하니 정말 좋다. 자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