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례 씨 전국시조대회 대상부 ‘장원’

시조입문 2년 만에 연거푸 전국대회서 두각

2019-04-24     허영주 총무

순창시조협회 최성례(64ㆍ인계 세룡) 회원이 지난 20일, 남원에서 열린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대상부 장원을 차지했다.
대한시조협회 남원지회가 남원노인복지회관에서 개최한 제59회 전국시조경창대회에는 전국 시조 동호인 350여명이 참가했다.
시조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지난해 10월 임실군에서 열린 전국시조경창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연거푸 대상부 장원에 오른 최 씨는 ‘시조의 자질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는다. 시조명인회 관계자는 봉건시대 사대부 남자들의 풍류로 알려진 시조가 마냥 좋아서 취미로 배우고 있다는 최 씨에 대해 “타고난 고운 음성이 있어서, 앞으로 시조의 이론을 깊이 연수하면 대한시조 여성 시조명인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말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팔만대장’, ‘석인성’을 부르고 본선에서 ‘나비야 청산가자’, ‘푸른산중하’를 불러 장원에 오른 최 씨는 시상식에서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감동받았다. 전국대회라서 입상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놀랐고 기뻤다”면서 “류재복 선생님에게 2년 동안 열심히 배웠다. 목요반 서경종 선생님과 조명석 목사님, 조기정 사무국장님 등 많은 분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인도해주셔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시조를 사랑하면서 선생님의 길을 따라 꾸준히 시조를 배워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순창시조협회는 대상부 장원 37명을 배출해, 시군단위 시조협회에서 시조 수준을 견줄 바가 없다. 올해도 뛰어난 기량을 알리는 서막이 열렸다.
시조는 고려말기에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가사, 가곡에서 부르기 쉽게 변형되었는데, 순창시조는 시조에 머무르지 않고 2017년부터 가사와 가곡으로 기량을 격상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는 시조경창대회와 별도로 오는 5월 25일 가사ㆍ가곡 전국경창대회를 개최하는 열매를 맺고 있다. 이처럼 전국 시조 수준을 뛰어넘는 정가(가사ㆍ가곡ㆍ시조) 발전에는 류재복 시조협회장의 노고가 깊게 배어있다.

 - 허영주 총무(순창시조명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