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214) 요로결석, 저염분 식단ㆍ충분한 수분섭취 ‘중요’

안욱환 누가한의원장

2019-05-22     안욱환 원장

문 : 저는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에 1번씩 요로결석으로 쇄석술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받기가 너무 힘듭니다. 조영제의 부작용도 있어서 조영제를 맞다가 3번이나 기절하고 몸에 두드러기도 나서 정말 힘이 듭니다. 요로 결석의 예방법이 없는지요?

답: 자주 생기는 요로 결석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 분이시군요.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경로인 요로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돌이 생기는 곳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눕니다. 요로결석의 원인은 첫째, 칼슘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고 둘째, 탄산칼슘 등의 제산제나 비타민 디(D)를 많이 섭취하였을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고,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높은 온도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부갑상선 항진증, 통풍, 당뇨병, 요로감염증 등의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4배 이상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석은 활동이 많은 20~40대의 중년기에 주로 발생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요로결석은 통증이 굉장히 심합니다.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겪어본 사람은 살아오면서 가장 아픈 통증이었다고도 말합니다. 또 혈뇨를 보기도 하고,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잔뇨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요도가 막히면 소변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볼 때 결석이 저절로 빠져나오기를 유도합니다. 하지만 언제 빠져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환자는 고통을 참으며 기다려야 합니다. 안 빠져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이 통하지 않을 때 질문하신 분이 받은 체외 충격파 쇄석술인데, 결석을 잘게 부수어 몸 밖으로 빼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부서진 결석이 바로 빠져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또 시술을 예약하고 날짜를 기다려야 하므로 환자는 그 날까지 심한 고통을 참아야 합니다.
요로결석은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커다란 크기가 아니라면 요로결석은 한약으로 아주 잘 낫습니다. 많은 환자 분들이 모르고 계시는데, 한의원에서 처방한 한약은 요로결석을 안에서 녹이기 때문에 요로를 통해 빠져나오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한약의 장점은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재발을 잘 하는 병입니다. 한번 앓아 본 사람은 재발하려는 조짐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보통 옆구리에서 은은하게 불쾌감이 감지되곤 합니다. 이때 얼른 한약을 복용하면 결석의 재발이 예방되고 불쾌감도 사라집니다. 요로결석을 편하고 빠르고 안전한 한약으로 치료하면 좋습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염분 식단과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2리터(ℓ)이상 소변이 나오도록 수분을 섭취합니다. 흔히 결석 하면 칼슘 성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유와 멸치, 골다공증치료제 같은 칼슘식품을 제한하는 사람이 있지만 먹는 칼슘제는 요로결석 형성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딸기, 당근 등의 식이를 제한하는 것은 옥살산이 소변에서 많이 나오는 환자에게만 해당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