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보고 듣고 배우고 갑니다”

고창 대기마을 주민, 순창와서 ‘견학’

2019-06-19     김상진 기자

고창군 아산면 대기마을(이장 김숙자) 주민 14명이 지난 14일, 순창군의 특산품 개발과 마을 조성을 견학하러 다녀갔다.
이날 특산품 개발 견학은 순창읍 가잠마을 이기남 고추장 본가에서 이루어졌다. 이기남 순창전통고추장 명인의 딸, 권승옥 (60), 권영숙 (56) 자매가 고창에서 온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해 오이장아찌, 무장아찌 담그는 법을 자상하게 알려주었다.
대기마을 주민들은 “설탕은 얼마나 넣나요?”, “몇 개월 숙성을 시키나요?” 물으며 매우 적극적으로 체험했다. 두 자매는 열정적인 질문에 답해주며 친절하게 대했다. 뜨거웠던 교육이 끝나고 이기남 고추장 본가에서 준비한 점심을 대기마을 사람들에게 대접했다.
권승옥 씨는 “오리불고기, 청국장, 직접 담근 젓갈까지 준비했으니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라며 열심히 준비한 음식에 자부심을 내비쳤다.
권승옥 씨의 자신감만큼 여러 가지 반찬이 밥상에 둘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대기마을 사람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권영숙 씨는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의지가 가득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었다. 가셔서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화로 물어주면 성실히 답해주겠다고 말했다”며 대기마을 사람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대기마을 주민 조인규 씨는 “많은 것을 얻어 간다. 정성이 담긴 점심부터 젓갈 담그는 방법까지 너무 감사하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대기마을 주민들은 두 번째 견학지인 금과 서암권역으로 이동했다. 마을 조성에 도움을 얻고자 찾아간 서암권역에서는 마치 마을 조사를 나온 것처럼 마을 구석구석을 관찰했다.
김숙자 이장(대기마을)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을로 돌아가서 오늘 보고 배운 것들을 토론하여 우리 마을에 맞게 정착시킬 생각이다. 도와주신 순창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전9시에 순창에 도착해 이기남 고추장, 서암권역을 견학하고 오후 5시에 대기마을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