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변 농구대 ‘공간 없는데…”

주민 ‘갸우뚱’… 군 “노후 운동기구 철거 후 설치”

2019-06-19     조재웅 기자

현장 모습이나 사진만 보면 모두 고개를 갸웃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공아파트 앞 경천 변에 최근 농구대 1개가 설치됐다. 한 주민은 이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보했다”고 말했다.
누가 보더라도 이미 설치된 운동기구들 때문에 농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이 사업은 군청 체육문화시설사업소에서 이달 초 계약한 야외 운동기구 설치사업으로 사업비는 1280여만원이다.
체육시설담당자는 “현재 설치된 노후 운동기구를 모두 철거하고, 부지 절반은 농구장으로 사용하고, 절반에는 운동기구 4개 정도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일단 농구대가 먼저 도착해 설치를 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농구대는 황숙주 군수가 학생들과 간담회에서 건의 받아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경천에 인접돼 있어 안전사고 등 우려가 있다. 자칫 농구공 등이 경천에 빠질 경우 이를 줍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담당자는 “하천부지라 펜스 설치는 어려울 것 같다. 안전사고 안내 표지판 등을 따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