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방환 화백 기획전‘감사합니다’
암 이겨낸 작가의 삶에 대한 감사, 옥천골미술관에서 28일까지 전시
2019-07-17 김상진 기자
노방환 화백 초대전은 지난 2017년 9월경에도 옥천골미술관에서 전시했었다. 노방환 화백은 당시 평생 그린 작품 122점을 순창군에 기부하여 큰 화재를 모았었다. 군은 지난 전시회에서 보여주지 못한 작품을 골라 이번에 전시했다. 노방환 화백은 뉴욕에서 거주하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 지난 2일 귀국했다. 노방환 화백은 고향 임실군이 아닌 순창군에 작품을 기증했다. 노 화백은 “내 고향은 임실군 삼계면 후천리이다. 임실군 소재지보다 순창읍이 더 가까워 순창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 작품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알고 지내던 김정훈 관장의 권유로 순창군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정훈 관장은 “그림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들어내서 옮겨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노 작가님의 그림은 작가님이 암 투병 하는 시기와 암을 발견하기 전, 암을 치료하고 건강해질 때의 그림을 보면 차이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암 투병 중인 2012년도 작품에는 성경 요한복음 4장 6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는 구절이 적혀있다. 김 관장은 “노 작가는 이처럼 죽음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 예수에 대한 믿음과 그림으로 심적으로 치유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노 화백의 기획전 ‘감사합니다’는 오는 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