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쪽지(60)/ 맛있는 도서관

구림작은도서관 이야기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2019-08-07     노신민 운영자

 

구림 작은도서관의 여러 가지 활동에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시간에는 ‘요리조리’ 시간(강사 이점수)이 있습니다. 눈과 입이 즐겁고, 손을 요리조리 움직여 뚝딱뚝딱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배까지 부르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요리조리시간은 때론 뭉클한 감동이 있습니다. 육수의 재료를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육수봉지를 열고 하나하나 설명하며 보여주고 탐색하게 할 때의 흐뭇함. 요리 재료 가운데 파프리카가 보이자, 난색하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 입맛과 지금의 입맛은 달라졌을 수 있으니 ‘파프리카가 슬프지 않도록 편견을 버리고 다른 재료와 함께 어울려 먹어보자’는 강사의 설명에 갑자기 한 아이는 자신이 겪었던 기억을 떠올린 듯 슬프다며 눈가를 훔칩니다. 그러더니 용기 낸 듯 파프리카를 먹더니 파프리카가 양배추와 어우러지니 좋은 맛이 난다며 노란파프리카와 빨간 파프리카 맛을 비교하며 음미합니다. 옆 친구들도 영향을 받아 서로서로 파프리카가 맛있다며 냠냠. 그리고는 엄지 척~! 구림 작은도서관으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