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고추

소정희(풍산 지내) 순창문협 회원

2019-08-21     소정희 독자

얼굴 내민 새싹 엊그제 같은데
예쁘기도 한
빨갛게 익은 고추
서로 키 재기하고

우물가에 모인 동네 아낙들
고추 자랑에 신바람 난다

오는 장날에는
경운기에 잔뜩 싣고 나가
한 뭉치 돈다발 받아들 꿈꾸고
막걸리 한잔에 쇠고기 국밥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